🎬 영화 기본정보 – 파이브 피트 (Five Feet Apart, 2019)
- 감독: 저스틴 발도니 (Justin Baldoni)
- 각본: 미키 도허티 (Mikki Daughtry), 토비아스 이아코니스 (Tobias Iaconis)
- 출연:
- 헤일리 루 리처드슨 (Stella Grant 역)
- 콜 스프라우스 (Will Newman 역)
- 모이세스 아리아스 (Poe Ramirez 역)
- 킴벌리 헤버트 그레고리 (간호사 바바라 역)
- 파민더 나그라 (Dr. Hamid 역)
- 클레어 포라니 (Meredith Newman 역)
- 장르: 로맨스, 드라마
- 제작사: CBS Films, Welle Entertainment, Wayfarer Entertainment
-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 (Lionsgate)
- 개봉일:
- 미국: 2019년 3월 15일
- 대한민국: 2019년 4월 11일
- 상영시간: 116분
- 언어: 영어
- 제작비: 약 700만 달러
-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9,260만 달러
- 관람등급: PG-13 (미국 기준)
💔6피트 거리의 사랑, 그 아픈 간격
<파이브 피트>는 단순한 청춘 로맨스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스텔라와 윌은 모두 낭포성 섬유증(CF)이라는 유전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 병은 폐에 점액이 쌓이며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는데,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들끼리는 6피트(약 1.8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교차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즉,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치명적인 위험을 안게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거리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점점 끌리게 되고, 그 간격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이 쌓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다가가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마음을 매우 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그려냅니다.
🧬질병을 배경으로 한 감성의 깊이
<파이브 피트>가 특별한 이유는 ‘질병’이 단지 배경이 아닌, 주인공들의 감정과 삶의 태도에 깊이 작용하는 현실적인 장치라는 점입니다. 스텔라는 철저하게 스스로를 관리하고, 생존을 위한 규칙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반면 윌은 치료에 무기력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두 인물의 대비는 사랑을 통해 서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영화는 병실 안에서, 병원 복도에서, 손끝조차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를 보여줍니다. 손을 잡지 않아도, 안지 않아도 사랑은 깊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 말이죠.
또한, 이 영화는 실제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의 삶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외로움, 불안, 좌절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감상 후에는 단지 ‘슬픈 사랑’이 아니라, 존엄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다가오게 됩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과 음악
<파이브 피트>의 감성을 더욱 배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음악입니다. 앤디 그래머의 ‘Don’t Give Up on Me’는 영화 속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삶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서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희망의 노래로 작용합니다. 이 곡이 삽입되는 장면에서는 많은 관객이 눈물을 훔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 스텔라와 윌이 마침내 5피트까지 간격을 좁히는 장면은 제목의 의미가 완성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단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 하지만 그것마저도 절제해야 하는 현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쏟아내게 만듭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둘의 선택이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 이야기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에 더욱 가슴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