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본정보 –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2020)
- 원제: 泣きたい私は猫をかぶる (나키타이 와타시와 네코오 카부루)
- 영제: A Whisker Away
- 감독: 사토 준이치, 시바야마 도모타카
- 각본: 오카다 마리
- 출연:
- 시다 미라이
- 하나에 나츠키
- 코토부키 미나코
- 야마데라 코이치 외
-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 제작사: 스튜디오 콜로리도, 트윈 엔진, 도호 애니메이션
- 배급사: 넷플릭스
- 개봉일: 2020년 6월 18일 (넷플릭스 공개)
- 상영시간: 104분
- 언어: 일본어
- 국가: 일본
🐱 낮에는 소녀, 밤에는 고양이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A Whisker Away)》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짝사랑의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을 판타지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 ‘미요’는 겉으로는 명랑하고 당찬 중학생이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슬픔이 가득한 소녀입니다. 그녀는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히노데’에게 다가가지만, 마음은 닿지 않고 오해만 깊어져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요는 말하는 고양이에게서 이상한 가면을 받게 됩니다. 그 가면을 쓰면 하얀 고양이 ‘타로’로 변신할 수 있게 되지요. 사람으로서 전하지 못한 감정을 고양이의 모습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미요는 히노데의 곁에서 위로를 주는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점점 인간의 삶과 정체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 감정을 숨기기 위한 가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가면’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소년기의 감정들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점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숨긴 채, 고양이의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다는 설정은 현실에서도 자주 겪는 감정의 은유처럼 느껴집니다. 진짜 자신은 드러낼 수 없고, 겉으로 보이는 ‘가면’만이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감정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감독 사토 준이치와 각본가 오카다 마리는 이 감정을 애니메이션 특유의 섬세함으로 표현합니다.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드럽게 오가듯, 미요의 감정도 그렇게 떠다닙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세심한 배경 묘사는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 당신은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누군가 앞에서 진짜 나로 존재하고 있을까?”
미요처럼 자신을 감춘 채 누군가에게 다가간 적은 없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는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를 넘어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관계 속에서 진짜 나를 지키는 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사랑이 서툴고, 감정이 복잡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있는 감정의 가면을 내려놓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